[자막뉴스] 반격한 한동훈, 노려본 박범계...여당은 박수 갈채 / YTN

2022-07-26 4,493

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의원은 정권 교체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대정부질문에서 첫 주자로 나섰습니다.

작심한 듯 한동훈 장관을 답변석에 세웠습니다.

"한동훈 법무부 장관 나오십시오."

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위법성을 질타하며 한 장관을 향해 '1인 지배시대', '왕 중의 왕'이라고 비꼬았습니다.

짧은 시간 세 차례나 불러 내 기선 제압에 나섰습니다.
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국무총리를 검증하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검증하고 대통령의 수석들을 검증할 수 있는 왕 중의 왕 1인 지배시대 그걸 한동훈 장관이 지금 하고 있는 거예요.]

한 장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.

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을 오히려 부처 업무로 전환했다며 박 의원의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.
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: 객관적으로 제가 판단 없이 기본적인 자료를 넘기는 것이 그게 무슨 잘못이며 그동안 밀실에서 진행되던 인사검증 업무를 부처의 통상업무로 전환한 것입니다. 제가 이 일 하는 게 잘못이라면 과거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에서 했던 인사검증 업무는 모두 위법입니다.]

검찰총장이 두 달 넘게 공석인 상태에서 단행된 대규모 검찰 인사를 놓고도 설전이 오갔습니다.
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대검 검사급, 고검 검사급, 평검사 전부 다 한동훈 장관이 다 해버렸습니다. 이런 전례가 있어요?]
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: 과거에 의원님 장관이실 때 검찰총장을 완전히 '패싱'하시고, 인사를 하신 것으로….]
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턱도 없는 소리 하지 마십시오.]

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놓고도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.

이렇게 두 사람의 치열한 공방전을 여야 의원들이 거들면서 본회의장에서는 소란이 빚어졌고,

"질문 듣고 대답해라! 질문 듣고!"

급기야 김진표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.

[김진표 / 국회의장 : 박수를 치지 않은 것이 국회의 오랜 관례이고….]

뒤바뀐 여야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전·현직 장관의 충돌은 15분 넘게 본회의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.

YTN 박기완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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